[앵커]
새누리당 내부의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비롯한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박근혜 후보의 결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 내부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단체행동으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재선급 이상 의원들은 오늘(8일) 오후에 모여 지도부 퇴진을 이끌어내기 위한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당 지도부는 후보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이 어제 사퇴하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파문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있는 의원들은 "안이한 대응으로는 대성 승리가 요원하다"며" 박 후보 주변을 둘러싼 주요 얼굴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선대본부장을 포함해 박 후보를 오래 보좌해온 측근 등 책임이 있는 인사 모두가 인적쇄신의 대상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선대위의 양대 축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거취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용퇴를 요구하며, 안 위원장은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반발하며 며칠째 당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일단 어제 발표할 예정이었던 중앙선대위 인선 발표를 연기하면서 사태수습을 위한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일각에선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선대위에 합류시키지 않고 이들의 역할을 대표와 원내대표 직책에만 국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박 대표의 결단이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