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이 어제(7일) 비서실장직을 사퇴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친박근혜계 인사들의 2선후퇴 요구에 따른 결단인데, 당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도에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새누리당 의원 : 저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떠나고자 합니다.]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이던 친박계의 좌장 최경환 의원이 물러났습니다.
"후보빼곤 다 바꿔야 한다"며 친박계 2선 후퇴 요구가 불거진 후 사흘 만에 이뤄진 최 의원의 자진사퇴.
박 후보 진영은 계속되고 있는 내부 갈등과 알력다툼을 최 의원의 사퇴로 수습해보려는 분위기입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최경환 의원이) 충정에서 스스로 그렇게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자꾸 인위적으로 친이, 친박을 나눠서 당에 또는 국민께 혼란을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의 잠적과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의 영입에 대한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의 반발 등 캠프내 불협화음이 잦아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잇따른 캠프내 혼선과 불통이 친박계가 의사결정 구조를 독점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 1인 체제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캠프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측근중의 측근인 비서실장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박근혜 후보.
박 후보가 조만간 선대위 추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적쇄신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