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큰 고기를 낚았습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인데요. 그런데 당내 반발이 일고 있어 박 후보가 당혹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광옥/전 민주당 대표 : 지역과 계층 간 갈등,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탕평책을 실현시켜 국민 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제 한 몸을 헌신하기 위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의 합류로 박근혜 후보 진영은 고무됐습니다.
박 후보로선 영호남 지역주의 극복과 외연 확대의 단초를 마련할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한 전 대표가 10여명의 동교동계 인사를 추가 입당시킬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과거 회귀' 이미지나 '수도권 표심 이탈'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한 전 대표를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하는 걸 반대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시절, 한 전 대표를 나라종금 퇴출저지 청탁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시킨 장본인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후보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한 전 실장은 정치하러 이번에 (캠프에) 들어오거나 참여하는 게 전혀 아니에요. 화합과 통합 차원에서 그 일을 하러 오신거지….]
박 후보측은 "캠프 내에서 한 전 대표의 공식직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후폭풍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