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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빠진 중앙보고대회…정상회담 앞두고 자제하는 북

입력 2018-04-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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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중요 행사 때마다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강조하고 자랑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11일) 열린 중앙 보고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핵'을 일절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6년 동안의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였기 때문에 핵이 빠졌다는 것이 더욱 눈길을 끕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북한 중앙보고대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6년의 성과를 자랑하는 자리입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 을 명시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를 집권 기간 최대의 업적으로 과시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고대회에서는 '핵'이라는 단어가 사라졌습니다.

자위적 국방력이나 전략국가 등 우회적인 표현만 썼습니다.

[최용해/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어제) : 우리 조국을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세계적인 군사대국으로 빛내어주시고 전략국가의 지위에 당당히 올려세우신 것은…]

최고인민회의에서도 비핵화든 핵무력완성이든 핵이라는 표현 자체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조성렬/국가보안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북한 입장에서 비핵화는 의제이기 때문에 미리 자기 카드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도해드린 북한 중앙보고대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진 않았습니다.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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