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수자원공사는 충남 서부 지역 제한급수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초 어제(8일)부터 20% 제한급수에 들어가기로 했었는데 지자체별로 자율 절수를 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물 대란을 겪고 있는 것에 변화는 없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수자원공사는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 공급하던 수돗물을 20% 줄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전 적응훈련 결과, 제한급수 대신 지자체별 자율 절수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절수 운동으로 해당 시군 물 사용량이 14.5% 줄어든 만큼 기존 방식으로도 절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상철 수도시설팀장/한국수자원공사 : 사전 적응훈련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지자체별 급수 조정 방식으로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해당 시군 상수원인 보령댐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당분간 이렇다 할 비 소식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해당 지자체들은 수자원공사 결정과는 별개로 자체 감압 급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홍승원/충남도 상하수도팀장 : 내년까지 (수도 공급을) 가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절수는) 계속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가뭄이 이어질 경우 제한급수는 내년 6월까지 계속돼 물 부족 고통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