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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명 숨진 미국판 '가습기 살균제 참사'…7천억 배상 판결

입력 2019-08-29 08:34 수정 2019-08-29 09:47

오피오이드 진통제, 국내에서도 사용
식약처 "약물 의존 관련한 사망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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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 진통제, 국내에서도 사용
식약처 "약물 의존 관련한 사망 사례 없어"


[앵커]

미국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비슷한 '마약성 진통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주에서만 6000명 정도가 숨졌는데 엄청난 금액의 배상 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진통제가 국내에서도 팔리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미국과 달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
오클라호마주 19년 동안 사망자 6000명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7000억 배상 판결
"아편 효과 비슷한 '오피오이드' 남용 부추겼다"

미 법원은 회사가 중독 위험성이 없다고 홍보하며 의사와 환자를 속였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존슨앤드존슨 제품을 포함해 오피오이드가 들어간 진통제는 국내에서도 한해 1200억 원 가량이 팔립니다.

암환자나 수술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데 쓰입니다.

다만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마약성 진통제같은 전문의약품은 광고를 할 수 없습니다.

처방을 많이 하는 의사에게 경고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식약처는 "부작용 사례는 있지만 최근 5년간 약물 의존이나 남용과 관련해 사망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법 유통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닙니다.

지난 4월 병원 5곳을 돌며 마약성 진통제 12억 원 어치를 처방받아 해외로 유통시킨 부부가 적발됐고, 병원 내에서 의료진이 빼돌리는 사건도 종종 발생합니다.

식약처는 마약 진통제 처방과 유통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할 방침입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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