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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자금 보내고 군대도 조직…1925년 쿠바의 한인들

입력 2019-08-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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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도 비행기로 하루 넘게 이동해야 갈 수 있는 쿠바 일제 강점기 그곳에는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던 한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머나 먼 이국 땅에서 군대를 만들고 훈련을 했습니다. 피땀으로 모은 돈을 임시 정부에 아낌 없이 보내기도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와 쿠바 국기 앞에 말을 탄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칼과 나팔을 들고 복장도 통일했습니다.

사진 뒷면에 스페인어가 보입니다.

일본에 맞서 싸우기 위해 조국에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1925년, 쿠바 마탄사스의 한인들입니다.

이들을 이끄는 이는 박창운 선생, 1930년까지 독립운동을 돕기 위해 이국땅에서 훈련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곳 한인들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소식을 듣자 주저없이 돈을 모았습니다.

한달 임금이 지금으로 따지면 1000달러 남짓이었지만 많게는 절반을 독립 자금으로 보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당시 미주 한인신문인 신한민보에 감사의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박창운 선생은 지난 201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지만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최근에서야 미국에서 후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재기/재외한인학회장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기록과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후손을) 찾아서 연결시켜주는 그게 가장 절실하다…]

멕시코와 쿠바 지역의 서훈 수여자 중 아직 찾지 못한 독립운동가는 50여 명에 이릅니다.

(사진제공 : 김재기 재외한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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