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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 김웅 12시간 조사…"악마의 편집 느낌"

입력 2021-11-04 07:37 수정 2021-11-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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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틀 전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서 어제(3일)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공수처 출범 이후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한 것은 처음입니다. 공수처는 김 의원에게 제보자 조성은 씨와 통화한 녹취록과 손 검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제시하면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젯밤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조성은 씨의 녹취록이 '악마의 편집' 느낌이었다며 고발 사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김웅 의원은 어젯밤 9시 45분쯤 공수처 문을 나섰습니다.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였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김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은 실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성은 씨가 제출한 녹취록에 대해선 악마의 편집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녹취록을 전체적으로 다 봤어요, 전체적으로 보고 나서 상당히 악마의 편집이 좀 있었구나라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고발사주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는 어느 정도는 상식을 가지신 분은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수처는 김 의원에게 조성은 씨와의 녹취록과 손준성 검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제시하며 전후상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고발장을 누가 전달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녹취록에서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 보내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검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공수처는 이틀 전 손준성 검사에 이어 어제 김웅 의원까지 고발사주 핵심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윗선'으로 수사가 뻗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수처가 추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추가 단서를 확보하는 한편, 김 의원과 손 검사를 동시에 불러 대질 조사를 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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