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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전자파 과민증'…해외 사례로 본 그 실체는?

입력 2016-01-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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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러니까 전자파 허용 기준치가 있긴 하지만 어떤 전자파에 얼마나 노출되느냐에 따라 어떤 영향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건데요. 해외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자파 때문에 질병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김혜미 기자의 보도 계속 보시고, 전문가와도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자동차 기술자로 일하던 30대 이모 씨. 3년 전 직장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씨를 괴롭히는 건 무선인터넷 전자파입니다.

몸에 전자파 차단 장치를 두르고 도시를 떠나 무선인터넷이 닿지 않는 산장 등에서 잠을 청합니다.

[이모 씨/전자파 과민증 환자 : 눈이 불편하고요.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요. 잘 때도 계속 뛰어요. 좀 더 있으면 멍해지면서, 쉽게 말하면 망치로 툭툭 때린 것처럼.]

이 씨가 겪고 있는 건 '전자파 과민증'.

국내에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지 않은 사람에게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인구의 5%가 '전자파 과민증'을 앓고 있다고 알려진 영국에서는 지난달 15살 소녀가 고통으로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법원에서는 관련 판결도 나왔습니다.

7년 전 파리의 한 지방법원에서는 통신사 중계기 설치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고, 지난해에는 전자파 과민증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에게 장애수당을 지급하라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자파 노출량이 외국보다 많은 한국에선 정부 차원의 연구나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미나 교수/단국대학교 예방의학과 : 무선통신주파수에 굉장히 많이 노출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건강 위험성까지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그린 전자파라고 할까요. 이런 기술을 또 개발해 나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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