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급전 필요한 경마고객 상대로 '연 4500%' 이자 챙겨

입력 2012-05-04 17: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마 이용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원금의 최고 40배가 넘는 이자를 챙겨온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마사회 지점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부업을 해왔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 마사회 건물에 있는 사무실에 경찰관이 들어섭니다.

불법 대부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단속 경찰관 : 여기 압수수색 영장 보셨죠? 본인 인적사항하고, 약속 어음 있고, 여기 신분증도 있고….]

경찰에 적발된 대부업자들은 주민등록증을 담보로 10만원에서 2백만원씩을 빌려줬습니다.

주로 경마장에서 돈을 잃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선이자 20퍼센트를 떼고도 연이율 최고 4천 500퍼센트가 넘는 이자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만원을 빌렸던 한 남성은 한달 이자만 원금에 가까운 16만원을 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경마하다가 돈을 다 잃어가지고 20만원 빌리고, 약속 어음인가 써줬어요.]

피의자들이 이런 식으로 최근 2년 동안 2억 4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챙긴 돈만 4천 5백만원.

마권이 당첨되면 당첨금액의 일부를 뜯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관계자 : 2006년부터 대부업 영업을 해왔고, 단속되면 대표자를 바꾸는 수법으로 현재까지 계속 대부업 영업을 해왔던 것입니다.]

경찰은 29살 이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50만원 빌렸는데…연리3천% '참 나쁜' 대부업자 구속 불법사금융 신고 3900건 검찰·경찰에 이첩 "1000만원 빌려주면…" 전직 사채업자의 고백 서민 삶 파괴한 '독버섯 사채' 실태와 당국 조치 하루 전화 1504통 … "빚 갚으려 수저까지 팔았어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