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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 대통령-김정일, 4시간 대화내용 알고있다"

입력 2016-10-18 14:09

"박 대통령, 2002년에는 북한과 약속 안지키고 태극기 흔드냐고 화 내놓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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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2002년에는 북한과 약속 안지키고 태극기 흔드냐고 화 내놓고선…"

박지원 "박 대통령-김정일, 4시간 대화내용 알고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8일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미래한국연합 대표 자격으로 방북,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던 사실을 새삼 거론했다.

새누리당의 '송민순 회고록' 공세에 대한 일종의 역색깔 공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네 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알고 있다"며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 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박 대통령과 김정일간의 비공개 대화 내용을 자신이 상세히 알고 있음을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더 나아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방북 이후) 상암구장에서 남북 축구팀이 시합할 때 그 자리에 와서 태극기를 흔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면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박 대통령에게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 그런 것은 저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충정에 의해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해당 언급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의 자서전 '나의도전 나의열정'에 나오는 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자서전에서 지난 2002년 9월 남북축구경기 도중 박근혜 의원이 "관중들이 한반도기를 들기로 했는데 왜 태극기를 들었느냐"고 했고, 경기 전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치자, "왜 '통일조국'을 외치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자신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관중들은 축구협회 직원이 아니고, 자기 돈 내고 들어온 사람들한테 태극기를 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같은 과거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그때의 마음은 어디에 가고 지금의 마음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제재냐 평화적 방법이냐의 이견은 있겠지만 모든 것이 통일과 평화, 국가를 위함이라는 것은 서로 이해하자"고 새누리당의 색깔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요즘 우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며 "저희 당을 향해 느닷없이 민주당 2중대냐고 하더니, 오늘은 또 17년 전 대북송금특검 문제에 대해 4억5,000만달러를 당시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어 "이건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통해 4억5,000만달러는 현대그룹이 철도 등 대북사업 7가지의 사업 베이스로 지급했다고 (결론이) 났다"며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만 좀 사실을 알고 얘기하라"고 일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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