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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공판 10시간 보니…회항 책임 기장에 돌린 조현아
입력 2015-02-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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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징역 3년이 구형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은 오늘(3일) 새벽까지 10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박창진 사무장과도 마주했지요. 그런데 법정에서 내놓은 말들만 봐도 수없이 많은 반문이 떠오릅니다. "비행기를 세우라고 한 건 맞지만 회항을 지시한 건 아니다" 또 "항로변경의 최종판단은 기장이 했다" 이런 말들인데, 타겟이 기장이 돼버린 셈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박창진 사무장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던 결심공판에서 마주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59일 만입니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비행기를 당장 세우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항로 변경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항로를 되돌리라는 게 아니라 비행절차를 중단하라는 뜻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사가 "비행기가 이동 중이라는 걸 박 사무장이 알렸다"고 지적하자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회항 책임을 기장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승무원을 내리라고 지시했지만, 항로 변경의 최종 판단은 기장이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조 전 부사장의 이런 태도에 대해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진지하게 자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도 "왜 여기에 앉아 있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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