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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가 먼저" vs 안희정 "나는 제철음식"

입력 2017-03-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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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가 먼저" vs 안희정 "나는 제철음식"


문재인 "내가 먼저" vs 안희정 "나는 제철음식"


문재인 "내가 먼저" vs 안희정 "나는 제철음식"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 충청권 대선경선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대세론'을 내세워 호남에 이은 충청권에서의 1위 석권을 호소한 반면, 자신의 '안방'에서 안 지사는 '시대교체'를 외치며 뒤집기를 시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대선경선에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주셨다"며 "정말 감사하다. (안 지사는) 저의 든든한 동지이고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고 먼저 안 지사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곧장 "우리도 10년, 15년 집권준비를 해야 한다. 적폐청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5년 가지고는 안 된다"며 "이번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지난 대선 이후, 다시는 패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래서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준비된 문재인이 정권교체를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 되겠다"며 "우리 안희정 후보, 이재명 후보, 최성 후보는 국정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더불어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제가 주춧돌을 놓고 제가 탄탄대로를 열겠다"고 사실상 안 지사를 '차차기 주자'로 규정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에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많은 국민에게, 여야를 넘어서 사랑받고 있다. 어떠한 가상대결에서도 저 안희정이 압도적인 정권교체, 승리의 카드"라며 "당내 이 불안한 대세론으로 유승민, 안철수와의 이 대결에서 정말 이길 수 있느냐"고 문 전 대표를 직격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문 전 대표도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저의 이 도전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여당에서 야당, 청와대의 문패를 한 번 바꾸는 게 무엇이 중요한 일이냐. 저는 분단된 70년 역사에서 대북정책 하나도 여야를 넘어서 못만드는 나라의 역사를 바꾸고 싶은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외연을 가장 많이 넓혔다"며 "김대중-노무현의 역사를 넘어 민주주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문 전 대표를 좋아한다. 하지만 저는 제철 제 음식"이라며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제철 제음식, 시대교체인 안희정에게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을 모두 외치는데 어떻게 청산하겠다는 말이냐"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끈다는 차기 주자들이 적폐청산이라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찍어달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비전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거듭 '대연정론'을 피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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