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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실체 밝힌다…사상 첫 시추 분석 돌입

입력 2016-09-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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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백록담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퇴적층을 분석해서 분화구의 정확한 생성연대와 식생 변화 등을 알아보기 위한 건데요.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거란 기대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1950m 높이의 한라산 정상부에 헬기에 실려온 대형 시추기계가 자리잡았습니다.

한라산의 분화구인 백록담 바닥에 여섯 개의 큰 구멍을 뚫을 기계입니다.

백록담은 신선이 흰 사슴을 타고 다녔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제주도에선 신성시 하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 처음으로 구멍을 뚫는 건 용암이 굳은 뒤 쌓인 퇴적층을 분석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임재수 책임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4기 지질연구실 : 퇴적물이 갖고 있는 연대를 기반으로 해서 과거 환경 또는 과거 기후변화를 저희들이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전파측정결과 암반층이 있는걸로 확인된 20m 깊이까지 파들어간 시추관에서 층이 나눠진 흙과 모래와 자갈 등이 나옵니다.

이를 분석하면 약 2만5천년 전으로 추정되는 분화 이후 한라산의 지형과 식생, 기후에 대한 기초자료가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10월쯤 나오는 시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근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식생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 수립에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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