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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건 '수사외압 폭로' 권은희 수사과장 검찰 출석

입력 2013-05-08 14:42

'수사 외압' 폭로 경위 등 사실관계 확인
김용판 전 청장 소환 '임박'…"수사 원칙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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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외압' 폭로 경위 등 사실관계 확인
김용판 전 청장 소환 '임박'…"수사 원칙 지켰다"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 등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8일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권 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수사당시 경찰 상부의 외압 의혹, 수사 축소·은폐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된 외부세력과의 사전 조율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당초 권 과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검청사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지만 취재진을 의식해 예정시간 보다 일찍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의 실무자였던 권 과장은 "수사 초반 경찰 상부에서 수사 축소와 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권 과장은 서울경찰청이 일부 키워드로만 국정원 직원의 컴퓨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댓글 흔적이 없다는 결과를 도출한 점을 수사 축소·은폐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축소된 일부 키워드로 국정원 직원의 컴퓨터에 대한 분석이 있었고, 김씨의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일히 본인에게 허락을 맡고 들춰봤다"고 폭로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수사과정에서 "축소·은폐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권 과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검찰은 이날 권 과장의 진술내용과 조사결과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소환여부와 시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전 청장은 경찰 수뇌부의 국정원 직원 정치·선거 개입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 "공직 생활 동안 원칙을 지켰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전날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내 원칙은 투명과 공정이라는 원칙"이라며 "이런 흐름에서 원칙을 지켰다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외압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전 서울청장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16일 밤 11시 수서경찰서에 진실과 다른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토록 지시한 의혹을 제기하며 김 전 청장을 지난 2월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중간 수사결과 자료를 수서경찰서 홈페이지에 게재한 혐의(경찰공무원법 위반)도 고발장에 포함시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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