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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남한 공격무기·한미 군사훈련' 비난

입력 2019-10-22 11:12

베이징 샹산포럼서 한미에 북미·판문점 선언 불이행 책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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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샹산포럼서 한미에 북미·판문점 선언 불이행 책임 돌려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인 샹산(香山) 포럼에 참석 중인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이 한국의 공격 무기 도입과 한미연합 군사훈련으로 한반도 정세가 곤경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김 부상은 전날 샹산 포럼 제2차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험과 관련한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상은 "지난 1년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등 북미관계가 완화하고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북한은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거대한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과 미국은 정세를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는 정세를 악화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완화했지만, 여전히 긴장 국면이 재현되고, 관계 악화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북미관계는 제자리걸음"이라며 "이는 미국의 대북(對北) 적대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남북 공동 선언과 협의가 체결되고 실질적인 이행 단계에 들어섰지만,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곤경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김 부상은 "이러한 원인은 한국이 계속해서 F-35A 전투기 등 공격성 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함께 연합훈련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한미의 이런 행위는 그간 체결한 공동 선언 등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어렵게 찾아온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그동안 체결한 선언과 성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평화와 화해의 시대 조류에 순응해야 한다"며 "정세를 악화하는 군사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은 한미가 대북 적대 행위를 지속해 나간다면 예전의 첨예한 대립의 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판문점 선언', '9월 평양 공동 선언', '6·12 북미 연합 성명'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한국, 미국 등 3국이 체결한 선언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안전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직결되는 중대한 국제 안보 문제"라면서 "북한은 국제 사회가 한반도 정세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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