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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옥시 전 대표 존 리·신현우 재판 함께 진행

입력 2016-08-17 12:55

24일 증인신문부터 함께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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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증인신문부터 함께 진행 예정

'가습기 살균제' 옥시 전 대표 존 리·신현우 재판 함께 진행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기소된 존 리(4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와 신현우(68·구속 기소) 전 옥시 대표가 재판을 함께 받게 됐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열린 존 리 등 3명의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존 리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신 전 대표 사건과 함께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24일 오전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는 신 전 대표 사건과 병합해 재판을 진행하겠다"며 "그날 그에 앞서 존 리 전 대표의 공판준비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존 리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기록 검토가 덜됐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어 "이번주 내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혐의로 기소된 한빛화학 대표 정모(72)씨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한다"면서 "다만 한빛화학은 옥시의 주문자생산방식(OEM) 제조업체로 원료물질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레시피대로 제조해 과실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공급업체인 CDI 대표 이모(54)씨 측은 "중간 원료공급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개발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가습기살균제 레시피를 전혀 알 수 없었고 이는 과도한 주의의무를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리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독성실험 등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해 피해자를 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사결과 존 리 전 대표는 조모(52·구속기소) 옥시 연구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독성 실험이 이뤄진 적이 없음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12월 조 소장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용기 문구 중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부분은 빼야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한빛화학 대표 정씨와 옥시 원료물질 공급업체 CDI 대표 이씨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은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한빛화학에서 만들어졌다. 한빛화학은 CDI를 통해 SK케미칼로부터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린구아니딘(PHMG)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재판은 오는 24일 오전 9시40분에 진행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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