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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음료수'에 1명 사망·4명 중태…단서 못 찾아

입력 2015-07-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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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상주의 한 시골마을에 지금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살충제가 든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가운데 1명이 결국 목숨을 잃었죠. 누군가가 고의로 살충제를 음료수에 넣은 것으로 보고, 그렇다면 누가 그런 건지 지금 경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갈등이 좀 있었던 주민들이 있었다는 진술도 있어서 마을 내부를 집중 수사했는데 외부인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의 보도 보시고,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시끌벅적 초복 잔치를 했던 마을은 적막함에 뒤덮였습니다.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길 꺼렸고, 경찰들만 통제선을 친 마을회관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경찰 수사는 마을 내부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 마을 42가구 86명 전원을 탐문했고, 이 과정에서 서로 갈등 관계였던 주민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마을회관에 같이 있었지만 사이다는 마시지 않은 할머니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가 마을 진입로에만 있고 마을회관 주변에는 없어 경찰은 회관을 출입한 사람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마을 창고, 인근 농약 판매점 등까지 범위를 넓혔지만 살충제 보유자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결과 피해자들이 마신 1.5L 사이다 병에선 독성이 강해 2~3년 전 판매가 중지된 무색 무취의 살충제 메소밀이 검출됐습니다.

이 사이다를 나눠마신 6명 중 86살 정 모 할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다 어제(15일) 아침 숨졌습니다. 한 명은 회복했지만 4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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