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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우리 영토에 떨어질 경우 요격"…가능한가?

입력 2016-02-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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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독한 대가를 경고한 우리 국방부는 미사일이나 잔해물이 우리 영토에 떨어지면 요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우리 군이나 주한미군의 무기로는 타격 성공률이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도입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나 잔해물이 우리 영토에 떨어질 경우를 전제로 요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요격 무기로 패트리엇-2 미사일을 제시했지만, 사정 거리 20km, 요격 고도가 15km 수준이어서 미사일이 설치된 군 기지 주변 반경의 방어만 가능한 정도입니다.

특히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미사일을 요격하는 '비산형' 방식이어서 타격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3형은 한국군이 보유한 것보다 한 단계 높지만 요격고도가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장거리 미사일 방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북한 로켓이 백령도 상공을 지날 때는 최소 140km 이상의 고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요격하려고 해도 군에는 고도 100km 이상을 방어할 수 있는 장비가 없는 상태입니다.

군은 한미 연합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사드 도입론이 탄력을 받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군은 사드 대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겠다던 입장을 바꿔 두 가지를 함께 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혀, 사드 논의 공식화를 위한 정지 작업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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