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가방 시신 살해사건의 피의자 정형근이 공개수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인 어제(29일) 서울에서 검거됐습니다. 체크카드 사용 기록을 추적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인천 가방 시신 살해 피의자 정형근 씨를 체포한 건 어제 저녁 7시입니다.
[(가방에는 왜 담으셨습니까?)무서워서요.]
인천남동경찰서는 정 씨가 서울 을지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확인되자 서울 중부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곧바로 을지로 인근 경찰 지구대와 형사들이 급파돼 주변 검문 검색을 벌였고 정 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거 당시 정 씨는 수배 전단에 나온 복장을 그대로 입고 인근 공원에서 노숙자 2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휴대전화와 체크카드, 현금 200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시내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할머니 전모 씨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 속에 시신을 넣어 빌라 주차장 아래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게 전 씨를 살해한 동기와 경위, 도피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지난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다음 날 공개 수사로 전환하고 수배 전단을 배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