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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보다 이자 많은 '한계기업' 급증…불황의 그림자

입력 2017-05-26 09:39 수정 2017-05-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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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지수가 어제(25일)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에서인데 여전히 한편에는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이른바 '한계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세심한 위험 관리와 함께 투자자의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이 3년 연속 영업으로 번 돈보다 이자 비용이 많으면 '한계기업'으로 분류됩니다.

국내 한계기업은 2015년 기준, 3200여 곳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국내외 경제 불황이 깊어지면서 실적 부진과 채무 증가의 늪에 빠진 겁니다.

일정 규모를 갖춰야 가능한 상장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체 한계기업 가운데 230여 곳이 상장기업입니다.

상장된 한계기업만 따져봐도 매출액 71조원으로, 국내총생산의 4%가 넘고 고용된 인원도 10만명에 가깝습니다.

전체 한계기업은 120조원의 빚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상장사 몫입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한국 경제의 위험요소 가운데 하나로 한계기업 증가를 꼽았습니다.

경영 실적 악화로 고용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지 못하는데다 자금 사정이 취약해,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 여건에 따라 대규모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영정상화나 구조조정 등 다양한 채무관리 방안을 마련해 기업 부채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최근 증시 활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계기업 가운데엔 상장사도 다수 포함된 만큼, 투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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