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이었던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 선수가 월드컵 은메달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다소 생소한 매스스타트는 우리 빙상의 전략종목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온누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응원 함성 속에 출발선에 선 모태범은 초반 치고 나간 속도를 마지막까지 유지한 끝에 상대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35초 32의 모태범은 러시아 파벨 쿨리즈니코프 이어 은메달을 땄습니다.
금메달과는 0.14초 차.
이틀 전 1차 레이스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인데, 기록은 더 단축했습니다.
소치올림픽에서 부담을 떨치지 못했던 모태범, 모처럼 홈 링크의 이점을 봤습니다.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외국 친구들이 (태릉의) 얼음판에 적응을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여기서 훈련해서 저희한테 플러스가 많이 된 것 같아요.]
무리지어 출발하고 약간의 몸싸움도 허용되는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을 보는 듯합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 이승훈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라 좀 아쉬웠는데요.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쇼트트랙에서는 조금만 속도를 올려도 커버가 되는데 여기서는 속도를 많이 내야 해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매스스타트는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 채택이 유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