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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이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칸이 선택한 '기생충'

입력 2019-05-27 08:36 수정 2019-05-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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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은 "워낙 한국적인 영화라 외국인이 이해하기 힘들다"며 상 받기 쉽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칸은 그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겼습니다. 한국의 이야기이면서도 모두의 이야기 일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의 그늘을 훌륭하게 담았다는 평가입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 : 높게 들어야 돼 높게. 구석구석 샅샅이 해야 해.]

꼽등이가 출몰하는 반지하 방에서 공짜 와이파이 신호를 잡으려 애를 씁니다.

모두가 백수지만 단란한 네 가족.

명문대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장남이 과외 선생님이 되면서 부자들의 세계를 처음 마주합니다.

'기생충'은 닷새 전 첫선을 보이며 8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결국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의 작품에 뽑혔습니다.

[영화 '기생충' : 아들아 네가 자랑스럽다.]

부자와 소시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질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보여주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격차 문제를 재치있게 풀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심사위원장인 이냐리투 감독은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자칫 심각하기만 할 수 있는 주제를 특유의 감각으로 재미있게 다룬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봉준호/감독 : 관객들이 터뜨리는 웃음 속에, 그 뒤에 날카로운 비수가 숨어있는 느낌. 그런 게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수상에 대해 "칸이 옳은 선택을 했다"며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상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화면제공 : CJ ENM)

 

Editor's Pick인터뷰로 다시 보는 봉준호·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뉴스룸 문화초대석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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