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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제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유통…수입검사 도마위

입력 2016-10-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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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토나 설사, 위경련을 일으키는 표백제 범벅의 중국산 오징어채를 수입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허술한 수입검사를 악용한 건데 이미 상당량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냉동창고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통관을 마친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나왔습니다.

다소 누런 빛깔의 일반 오징어채와 새하얀 오징어채가 이렇게 구분되는데요. 여기에선 표백제 역할을 하는 과산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적은 양에도 위경련과 구토, 설사를 일으켜 살균 표백작업 후 완전히 말려 제거해야 하지만 중량이 줄기 때문에 그대로 수입한 겁니다.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솔비톨 역시 신고치의 40배에 달하는 등 식품첨가물이 전체 중량의 40%를 차지했습니다.

적발된 6개 업체는 이런 식으로 올초 166톤, 15억원어치를 수입해 130톤을 전국에 유통시켰습니다.

수입식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수입량의 5%는 따로 기준에 맞게 준비한 뒤 컨테이너 전면에 배치해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세관은 식약처와 함께 해당 오징어채에 대해 긴급회수명령을 내리고 수입업계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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