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달 전 서울 송파구에서 발견된 싱크홀 때문에 시민들 불안감이 컸었죠. 서울시가 도심 주요 구간에 숨어있는 싱크홀 위험 지역을 찾아봤더니, 여의도, 종로, 테헤란로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들까지 41곳이나 발견됐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한 지하철 역 인근 도로. 일본에서 건너온 싱크홀 전문 탐사 업체가 조사에 한창입니다.
땅 속 빈 공간이 의심되는 지역에 내시경 카메라를 넣었습니다.
예상대로 큰 공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서울시가 이렇게 도심 주요 지역을 모두 살펴본 결과 종로 테헤란로 등이 포함된 싱크홀 위험 지역은 무려 41곳. 이 중 보강 공사가 시급한 A급 위험 지역도 18곳이나 됩니다.
A급 위험 지역은 도로에서 단 30cm만 들어가도 빈 공간이 있는 곳을 말합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싱크홀 위험 지역을 공개한 것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집니다.
[이택근 과장/서울시 도로관리과 : 송파구에서 발생된 도로함몰을 계기로 사후 조치보다는 사전에 동공(싱크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더 적극적인 조치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창근 교수/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 싱크홀의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규모가 중요하거든요.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위험이 있을 것인지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서울시는 내년 2월 정밀 진단을 거쳐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부터 보강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