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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서류로 명문대 '특례 입학'…36개 대학이 속았다

입력 2012-07-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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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제 뒤에 나오는 대학들 보이시죠. 가짜 서류 몇 장으로 이 대학들에 쉽게 입학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서복현,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발급했다는 졸업 증명서입니다.

학교장 직인까지 있어 그럴싸해 보이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입시 학원 원장이 대학을 속여 학생들을 재외국민 특별 전형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위조한 겁니다.

원장 전 모 씨는 이런 가짜 증명서를 학부모들에게 200~300만 원에 팔았습니다.

가짜 서류를 손에 쥔 학생들은 특례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학원을 통하지 않고도 가짜 서류를 얻어낸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회사에 요청해 중국 파견 근무 기간을 조작하거나 인맥을 동원해 아예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짜 서류에 속아 36개 대학이 77명의 학생들을 뽑았습니다.

어떤 학부모는 세 자녀를 이런 수법으로 합격시키기도 했습니다.

[한동영/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 주요 대학의 최근 5년 재외국민 특별 전형 합격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상당수 학생의 입학 서류가 위·변조됐거나….]

브로커 전씨와 학부모 등 60여 명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각 대학에 부정 입학 학생들을 통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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