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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구속…"결과 참혹·사안 중대"

입력 2021-02-10 19:49 수정 2021-02-10 20:10

"애가 말 안 들어" 변명하는 그들…'살인죄'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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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말 안 들어" 변명하는 그들…'살인죄'도 검토

[앵커]

많은 아동학대 사건을 겪고도 현실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는 건 가정과 친척 집, 그리고 어린이집까지 어디 하나 안심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선 10살 조카를 학대해서 숨지게 한 이모 부부의 사건부터 보겠습니다. 법원이 오늘(10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이제 아동학대를 넘어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먼저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남녀가 경찰서 입구를 나섭니다.

10살 조카 A양을 때리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이모 부부입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한마디 해주세요. (미안해요.)]

법원은 조금 전 아동학대혐의로 이모 부부를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보호해야 할 어린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하는 등 범행 결과가 참혹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모 부부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짧은 답변만 남긴 채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부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눈에 거슬려 때렸다'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학대로 아이가 사망할 것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사망할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도 가능합니다.

경찰 관계자도 "살인죄 적용 여부는 숨진 아동에 대한 부검 결과와 수사 상황에 따라 향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A양의 유족은 '아이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법적으로 명백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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