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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빠진 게 아니라 강제로 담가"…이모 부부 영장

입력 2021-02-09 20:17 수정 2021-02-09 20:20

"전신에 멍, 혈압 떨어지며 쇼크사" 1차 부검결과
이모 부부 "이틀 전쯤부터 때렸다…말 안 듣고 거슬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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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에 멍, 혈압 떨어지며 쇼크사" 1차 부검결과
이모 부부 "이틀 전쯤부터 때렸다…말 안 듣고 거슬려" 자백

[앵커]

경기도 용인에서 이모 집에 맡겨졌던 열 살 아이가 어제(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폭행과 학대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더욱이 강제로 아이를 욕조 물에 담그기도 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졌다'며 119에 신고를 한 건 모두 거짓이었단 얘기입니다. 경찰은 오늘 이모와 이모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집에서 지내다 숨진 10살 A양은 이모 부부의 폭행과 학대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 CPR(심폐소생술) 요청 와서 저희 대원이 CPR 하면서 병원 이송한 걸로…]

A양의 손목과 다리 등에서는 여러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물에 빠져 숨진 흔적은 없다고 감정했습니다.

그러면서 A양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속발성 쇼크사'라고 밝혔습니다.

[서중석/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법의학자) : 속발성 쇼크는 외상성 쇼크라고도 하는데 외력을 받고 전신에 멍이 들게 되면 피의 양이 줄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쇼크에 빠져 사망하는 겁니다.]

앞서 2014년 선임병들의 장기간 집단 폭행으로 사망한 윤모 일병도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모 부부는 어제 경찰 조사에서 A양을 이틀 전쯤부터 막대기 등으로 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스스로 욕조에 빠져 숨졌다는 신고도 거짓이었습니다.

이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을 강제로 욕조에 담그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고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양 팔목에선 무언가에 묶였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모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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