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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오전 회담 2명씩만 배석…충분한 사전조율 가능성

입력 2018-04-27 12:21 수정 2018-04-27 12:35

정상 담판만 남았다는 방증 관측…오후에 확대정상회담 열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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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담판만 남았다는 방증 관측…오후에 확대정상회담 열릴 수도

남북, 오전 회담 2명씩만 배석…충분한 사전조율 가능성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전 회담은 남북 모두 2명만 배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진행된 오전 회담에서 우리측은 문 대통령 왼쪽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른쪽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앉았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왼편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오른편에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통전부장)이 배석했다.

임 비서실장과 서 원장에 대응해 각각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이 나선 셈이다.

남북의 공식 수행원이 각각 7명과 9명인데도 2명씩만 배석해 오전 회담을 시작한 것은 핵심 멤버만 추린 소규모 구성으로 정상 간 밀도 있는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이 그동안 고위급회담과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채널 등을 통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의제 협의를 이어온 만큼 사전에 충분히 조율이 이뤄졌다면 배석자를 굳이 늘릴 필요 없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담판을 짓는 일만 남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양측 간 사전조율을 통해 충분히 논의가 정리됐다면 배석자를 굳이 늘릴 이유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2대2 배석은) 웬만큼 정리됐다는, 정상 간 결단만 남았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실무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양 정상이 담판 짓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머지 수행원들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전 회담이 이뤄지는 동안 외교와 국방 등의 분야별로 수행원들이 따로 만나 의제와 관련한 세부 논의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군사적 긴장완화를 포함한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해당 분야의 남북 인사들 사이에 회담 의제와 향후 이행방안 등과 관련한 전반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리용호 외무상이 대상이다. 긴장완화를 포함한 평화정착 의제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정경두 합참의장, 리명수 군 총참모장·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카운터파트다.

남북관계 개선 분야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남북이 각자 오찬을 마치고 나서 오후에는 이들 수행원 일부를 포함한 확대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오전에 이뤄진 정상 간 큰 틀의 논의와 공감대를 토대로 합의문 도출에 앞서 실무자들이 회담장에 추가 배석하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오후 회담에는 오전과 달리 배석자가 추가돼 세부 내용 논의에 실무진이 의견을 내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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