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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타깃' 대거 공매도…'개미'들 2차 피해

입력 2018-04-12 21:43 수정 2018-04-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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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 이후 공매도를 폐지하라는 청원이 쏟아졌죠. 그런데 바로 그 순간에도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증권을 타깃으로 대거 공매도에 나서 쏠쏠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공매도까지 가세하면서 삼성증권의 주가는 연일 급락했고 개인투자자들은 그 손실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이 보상해주기로 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은 사고 당일인 6일 발생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삼성증권 주가는 내리 떨어졌고, 손실은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하면서 나온 손절매성 매물 중 개인투자자의 몫은 53.9%로 절반이 넘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들은 다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삼성증권을 상대로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 6일 기관과 외국인들이 삼성증권 공매도에 나선 물량은 58만주로 전날 1만3000주의 50배나 됐고, 이후 9일과 10일에도 평소의 20~30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미리 파는 방식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납니다.

6일 풀린 공매도 평균 단가는 3만 8510원이고, 11일 종가는 3만 5450원으로 8%가량 떨어졌습니다.

공매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은 그만큼의 쏠쏠한 이익을 낸 것입니다.

반면 공매도의 가세로 주가 하락 폭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더 불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증권 사건 이후 공매도를 폐지하라는 청원에는 20만 명이 넘게 참여해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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