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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불법감청 의혹 뒤 사라진 '감염 유도 사이트'

입력 2015-07-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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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JTBC가 보도해드린 내용 가운데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SNS에 영화 등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는 앱을 올렸는데 이게 악성코드에 감염되도록하는 것이었다는 게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 사이트의 모든 글이 사라졌습니다. 국정원 측은 국정원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추적을 피해 삭제를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또 나오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아이디 '데블엔젤'이 운영하는 구글 블로그입니다.

데블엔젤은 블로그를 통해 '오늘의 TV', '영화천국' 등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무료로 다운받아 볼 수 있는 것처럼 위장한 악성 앱을 유포시켰습니다.

무료 앱으로 위장했지만 사실상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악성 앱이 게시돼 있던 블로그의 모든 글이 삭제됐습니다.

데블엔젤의 블로그와 연동돼 악성 앱을 유포시키던 또 다른 블로그도 돌연 접속 불가능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구글 측은 "해당 게시물을 본인이 지웠거나 신고가 들어와 시스템에서 차단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내국인 불법 감청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자 해당 블로그를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국정원 측은 "데블엔젤이라는 아이디와 해당 블로그 모두 국정원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데블엔젤이 이탈리아 보안업체와 이메일을 통해 감청 프로그램 사용 정보를 주고받은 당사자라는 점에서 그와 블로그 글 삭제가 국정원과 무관하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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