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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사초 증발 논란, 다음 대선까지 써먹을 수도"

입력 2013-08-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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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7일 수요일, 뉴스 콘서트! 출발합니다. 오늘도 김홍신 작가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덥죠. 폭염도 날려버릴 시원한 논평 부탁드립니다.


Q. 박근혜 대통령 사초 발언, 의도는?
-이걸 계속 끌고가면 대통령이 유리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분위기로 보면 야당이 강경하게 나가다보니 국민들이 '뭔가 야당이 버틸 수 밖에 없겠구나'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전환점을 하나 생각한 것이 NLL, 사조다. 명분이 강한 쪽으로 밀고 나가기 위해서 이 발언을 했다.

Q. 박 대통령 사초 발언, 정쟁 불씨 되나?
- 그렇다. 민생이라는 것은 실천력이 따르지 않으면 구호에 불과하다. 정치라는 것은 국민이 등 따숩고, 배 부르고, 안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고 하는 것이다. 이 쪽으로 포커스를 모아줘야 하는데 엉뚱한 곳에 가 있다. 민생 중심으로 이야기 해야지, 지나간 것을 다시 꺼내는 것은 국민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Q. 문재인 의원의 반응, 어떻게 보나?
- 문재인 의원의 말은 원칙론에선 맞다. 그런데 NLL 정국에서 원인 제공을 한 사람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진즉에 했어야 했다. 이렇게 확산을 시키는 것은 좋은 건 아니다. 정치는 현재 '갑' 노릇을 하고, 국민이 '을'이 되고 있다. 다음 대통령 선거때까지 이걸 써 먹으려고 할 것. 그때 이걸 또 내놓으면 누가 유리한가. 사실은 하나인데 이쪽은 포기라는 낱말이 없다, 내용으로 보면 포기다. 국문학을 전공한 저도 헷갈린다. 말과 문장 구조는 다르다. 동조의 의미는 아니고 가만히 있기 뭐하니까 대꾸를 한 것인데 문장 구조로 맞추면 인정한 것으로 된다. 말과 글은 다르다. 녹음을 틀어놓고 보면 알 수 있다.

Q. 세 전임 정권과의 선긋기에 대한 생각은?
- 현직 대통령은 늘 도덕성 우월성을 위해 전 정권을 공격하는 것. 4대강 봐라, 우리는 그렇지 않지 않느냐. 그런데 전 정권을 건드리려면 지금 한꺼번에 하면 안 된다. 박 대통령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윗자리에서 시작했고, 늘 대우 받으면서 정치생활을 하면서 정치력을 쌓을 만한 연습과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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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기춘 비서실장의 행동에 대한 해석은?
- 합리적인 생각이 아니다. 정부조직으로 보면 대통령 비서실장이면, 아무리 후배라도 국무총리를 앞세워줘야 하는 윤리적 태도를 지키지 못했다.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공적인 입장에서는 마땅히 대우를 해줘야 윤리적 가치가 있는 것.

Q. 김 비서실장의 인맥이 국정에 미칠 영향은?
- 먼저 1기 인사를 실패한 것을 대통령이 자인한 것. 과거형 인물을 다시 기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본인이 함께 일을 하기 어려운 인사들, 대통령의 지시가 제대로 받들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물급 인사를 앞에 내세워서 통솔하겠다는 의도다. 대한민국에 인재가 엄청 많은데 이걸 못 찾고 과거형 인물 중에서 자기가 편한 사람을 찾은 것. 내 뜻을 눈만 껌벅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늘 앞에서 굽실 거리는 사람을 받아드리는 모순의 인사를 시작한 것이다.

Q. 김 비서실장, 대통령에 직언 가능할까?
- 윗분을 떠받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직언이 가능하겠나. 박 대통령의 권위주의나 폐쇄적 대응을 볼 때 직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벌써 왕실장이라는 닉네임을 가지지 않았나. 직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로를 데려다두면 아랫 사람들이 눈치를 본다. 진짜 '일'을 할 사람을 데려다 놔야 협의를 하게된다. 그런 사람을 데려다놔야 한다.

Q. 청와대 인사 '육법당' 논란, 의견은?
- 마땅히 비판을 받아야한다. 대한민국에서 그쪽 출신이 5천만 인구 중에 몇 퍼센트나 되겠나. 대한민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부럽다 할 정도로 인재가 넘쳐난다. 지도자가 정치력이 없고,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 것.

Q. 2, 3, 5자 회담, 숫자의 의미는?
- 회담은 양자회담이 가장 좋은 것. 대통령은 실제 토론 능력이 약하다. 양자 회담을 하면 김한길 대표한테 당할 수 밖에 없다. 그걸 피하기 위해 자기 편을 세우려는 것. 김한길 대표는 양자회담을 해야 당에 돌아가서 할 이야기가 생긴다. 황우여 대표는 3자 회담을 해야 자신의 권위가 서고, 역할이 생긴다. 그리고 회담이 끝나고 돌아가서 발표를 할 때 같은 이야기라도 해석이 다르면 숫자가 많은 쪽이 유리하다. 내 편이 많아야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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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민주당의 5자회담 거부, 박 대통령의 선택은?
- 통 크게 양자회담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내게 관용과 연민을 발휘할 기회를 상대가 주는구나'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무조건 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할 때는 야당이라는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파트너가 삐졌을 때는 돌아올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 명분이라는 것이 양자회담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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