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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입시부정 포착…'잘 봐달라' 청탁 수험생 모두 합격

입력 2015-03-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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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입시 비리 청탁이 드러났습니다. 잘 좀 봐달라고 평가표에 따로 표시를 해놓았는데요. 입학 시험에서 아직도 이런 방법이 통하는 곳이 있다니 어처구니 없습니다.

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입학시험에서 실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차 100%, 2차 75%입니다.

이 때문에 A교수를 포함한 3명의 내부 평가위원과 2명의 외부 평가위원이 매기는 실기 점수는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예종 무용과 A 교수의 부정 역시, 실기평가에서 이뤄졌습니다.

2013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응시생 4명의 평가표에 미리 V자로 표시를 한 뒤, 나머지 평가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달라고 한 겁니다.

실기 시험이 끝난 뒤에는 현장 입회 요원을 내보내고 녹화 카메라를 끈 다음, '잘 봐달라'며 거듭 청탁을 넣었습니다.

실제로 A교수가 청탁한 학생 4명 모두 외부위원으로부터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합격했습니다.

내부위원들의 평가표에는 이들 학생 4명을 비롯해 모두 8명에 대해 V 표시가 있었는데, 이들 모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입시부정 정황을 포착하고 한예종 측에 A 교수의 정직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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