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소프트뱅크 이대호 선수가 어제(23일) 세이브전에서 홈런을 치고도, 파울 판정을 받았습니다. 명백한 오심이지만, 일본의 독특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 탓에,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3회 초, 이대호의 큼지막한 타구, 누가 봐도 홈런인데,
[현지 중계방송 : (파울인가요, 홈런인가요?) 홈런이라고 어필하고 있죠.]
베이스를 돌던 이대호, 황당한 표정으로 멈춰 섭니다.
3루심이 파울을 선언한 건데, 항의해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홈런 판정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는데, 판독시설을 갖춘 제1구장에 한해서입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경기는 판독시설이 없는 세이부의 제2구장인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린 겁니다.
중계화면을 활용하는 우리나라나 전 구장에 판독시설을 갖춘 미국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포항, 청주 등 제2구장에서도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고, 홈런은 물론, 몸에 맞는 공이나 세이프 판정까지도 비디오 판독 대상입니다.
오늘 메이저리그에선 신시내티 조이 보토의 황당한 세이프가 번복됐고, 지난 주말, KIA 강한울은 두 번의 아웃이 모두 번복돼 득점까지 연결됐습니다.
통계를 봐도 우리나라나 미국에선 상당수의 오심이 번복되고 있는 게 현실.
오심도 승부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눈뜨고 뺏긴 이대호의 18호 홈런, 보고 또 봐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