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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인질극 남성에 구속영장 신청…'피해망상증' 탓?

입력 2014-03-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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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일)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제과점에서 50대 남성이 3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인질 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손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남성이 경찰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경찰은 인질을 풀어주라고 설득합니다.

서울 압구정동 제과점에 57살 김모씨가 들어간 건 어젯밤 9시30분 쯤이었습니다.

김씨는 처음에 119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구급대가 치료를 하려고 다가서자 계산대 뒤에서 흉기를 2개 꺼내 들었습니다.

이어 제과점 손님인 48살 A씨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이건화/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칼을 (피의자) 자신의 목에 들이대고 대치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가오면 본인에게 자해할 것처럼 행동한….]

김씨는 경찰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인질을 무사히 놓아주었습니다.

[박미옥/강남경찰서 강력계장 : '당신의 고통을 충분히 들어주겠다'고 하자 (처음엔) 짧았던 답변이 (나중에) 길어지는 걸 보고 대화가 되겠다는 판단이….]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신경안정제를 4년 정도 복용했고, 누군가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가 상상 속의 상황을 실제로 믿는 이른바 '피해망상증'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오늘 김씨에 대해 인질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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