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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플러스] 2위에서 8위로…추락하는 LG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18-10-04 09:59 수정 2018-10-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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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조민중 기자의 스포츠 플러스'입니다.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가장 비난을 받은 종목을 야구를 꼽을 수 있는데요.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의 불투명성, 그리고 병역 면제 논란이 거셌습니다. 그 중에서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에 대한 팬들의 실망이 큰데요.

조민중 기자, LG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인가요?
 

[기자]

우선 LG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크게 상했습니다.

우선 라이벌 팀인 두산에 올해 모두 졌습니다. 15전 전패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마지막 두 경기 패한 것까지 합치면 무려 17연패입니다.

축구나 농구, 야구에서는 각 지역별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팀들이 많습니다.

열성 팬들은 다른 팀에게는 져도 라이벌 팀에게는 절대 지지말아야한다는 자존심이 있습니다.

여기에 LG 특정 선수의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도 불씨를 지폈습니다.

[앵커]

그래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는 것이죠?

[기자]

네, LG는 오는 6일 두산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지면 특정 구단 상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롯데가 기아에 2002년부터 이듬해까지 당한 18연패가 최다 연패 기록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LG가 전반기만해도 잘하고 있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준비한 자료를 한 번 보실까요.

LG는 3월 개막과 함께 9위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성적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6월 19일에는 무려 2위까지 올랐습니다.

8월 초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하지만 그래도 5위는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지난 9월 중순부터 6연패를 당합니다. 이때부터 6위로 처지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합니다.

결국 9월 30일에는 8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는데, 2위였던 팀이 약 100여일 만에 8위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37년 프로야구 역사에 이례적인 일인 것 같은데 LG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인가요?

[기자]

전반기 LG에는 막강한 선발진이 있었습니다.

외국 용병선수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이 1, 2 선발을 맡아 팀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차우찬, 임찬규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들도 맹활약했습니다.

5월까지의 평균 자책점이 4.15로 SK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여기에 올해 4년간 115억원 FA 대박을 터뜨린 김현수가 정상급의 타격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더위가 시작되면서 선발진이 무너졌습니다.

선발진 대부분이 잔 부상에 시달렸고, 그 결과 평균 자책점 5.91로 리그 8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팀 타격의 중심이었던 김현수도 9월 초 수비 도중 오른쪽 발목이 겹질려서 올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팬 여부를 떠나서 LG가 좀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연패에 관한 흥미로운 통계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팬들에게는 흥미롭겠지만 해당 팀과 선수에게는 아픈 흑역사입니다.

먼저 프로야구 초창기입니다.

삼미슈퍼스타즈가 프로원년인 1982년 원정만 갔다하면 패하며 무려 21연패를 당했습니다.

삼미는 1985년에 팀 최다 연패인 18연패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LG의 전신인 MBC 청룡도 대전 구장에서만 19연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선수로는 투수 심수창이 2009년 6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약 780일 동안 18연패를 한 기록도 있습니다.

[앵커]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곧 시작되는데 현재 어느 팀들이 가을 야구 가능성이 있나도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현재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두산과 SK, 한화, 넥센은 이미 가을 야구 준비에 한창입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기아와 삼성, 롯데, LG 4팀이 경쟁중입니다.

현재 가장 유리한 팀은 기아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3팀들이 기아를 3게임 차 이내로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포스트 시즌 일정은 정규시즌이 순위가 어느 정도 확정돼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시즌 마지막을 지나고 있는 프로야구인데요. 그동안 국민 스포츠로 환대받은 만큼 마무리도 잘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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