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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초교 공사장서 불…'사흘간 207건' 새해 잇단 화재

입력 2019-01-03 21:09 수정 2019-01-03 21:13

새해 첫날 양양 산불 시작으로…사흘간 잇단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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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양양 산불 시작으로…사흘간 잇단 화재

[앵커]

해가 바뀌고 불과 사흘이 지났는데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총 207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화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 양양에서 난 산불은 20시간 동안 축구장 28개 면적을 태웠고, 아직도 불씨가 살아날까 200여 명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어제(2일) 오후 산불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어제는 원주 중앙시장에서 불이나 수십여 명의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천안의 한 초등학교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생과 교사 9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우선 정영재 기자가 천안 화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꽃과 함께 철근 더미가 무너져 내립니다.

[오오 뜨거워.]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충남 천안 차암초등학교 증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지혜/학부모 : 불꽃이 너무 거세서 불이 활활 타는 소리, 아이들 놀라서 소리 지르는 게 뒤섞여서…]

건물 안에서는 학생과 교사 900여 명이 수업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화재 훈련을 했던대로 후문으로 침착하게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윤세현/차암초등학교 3학년 : 방송에서 대피하라고 막 말했어요. 이렇게 가라고 했어요.]

학생들이 수업 중이던 건물 복도 천장은 이렇게 검게 그을렸습니다.

교실로 들어가 보면 책상 위에 교과서와 학용품이 그대로 놓여있는데요.

당시 긴박한 대피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면 불이 난 건물이 바로 옆에 있는데요.

대피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학교는 교실 16개를 더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증축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5층에서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2층 단열재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40분만에 꺼졌지만 새 학기에도 빡빡한 교실 사정을 견뎌야 할 형편입니다.

학교는 내일부터 5일 먼저 방학에 들어가고 건물 안전 진단을 할 예정입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부산의 한 주점에서도 불이 나 건물 2개 층이 탔습니다.

경찰은 밖에서 터트린 폭죽 불티가 옮겨 붙은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천안서북소방서,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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