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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외교장관, 3국 협력관계 복원 의지…미묘한 시각차

입력 2015-03-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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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중국 외교장관들이 21일 3국 협력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3국 정상회의 개최 여부와 과거사 문제에선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금년은 세계 2차 대전 종전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해이므로 3국 외교장관회의 재개라는 출발점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앞으로 상호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동북아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 번영에 견인차가 되는 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의와 외교장관회의가 지난 3년간 중단되고 협력과정이 정체됐으며 이로 인해 3국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한·일·중 3국은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오늘 3국 장관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며 "3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됐다"고 이날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 장관은 "오늘은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절기가 시작되는 춘분"이라며 "밝음이 어둠을 물리치기 시작하는 날에 3국 외교장관이 함께 새 시작을 하게 된 것은 축복이자 봄과 여름을 거쳐 많은 수확을 걷으라는 엄숙한 사명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가 2010년 3국 정상이 비전 2020에서 공유한 비전과 꿈을 위해 다음 단계로 진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외무대신은 "오늘 왕이 외교부장의 협력을 얻고 긴 조정을 거쳐 약 3년만에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대신은 "3년 동안 방재·환경·청소년 교류 등 실무적 협력을 계속해 왔듯이 지리적으로 근접성을 갖고 있고 문화적인 깊은 유대관계를 갖는 3국의 교류나 협력을 더욱 더 촉진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정세가 역동적으로 변화되고 있어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일·한·중 3국이 직면하는 여러 도전과 과제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대신은 그러면서 "오늘 의견교환을 통해 공조가 강화될 것을 강하게 기대하고 유익한 논의로 조기에 정상회의도 이뤄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모처럼 개최되는 회의이고 어렵게 재개된 회의인 만큼 이 기회를 소중히 아껴야 한다"며 "동시에 지난 경험과 교훈을 반성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문제와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며 "3국 협력을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실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본을 겨냥, "중국은 중·한·일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고 3국 협력의 훼손을 보고 싶지 않다"며 "3국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3국 협력이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런 기반에서 중국은 각 분야 실무적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에 이익과 행복을 가져다주고 경제통합, 번영, 평화, 협력을 위해 3국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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