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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OC는 여전히 '기테이 손'…한국인 병기 추진

입력 2015-07-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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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역사의 뼈아픈 상처가 남아있는 부분이죠.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선수,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에는 여전히 일본 국적으로 적혀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국적을 수정하는 대신에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병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마라토너 손기정의 역사는 1936년 당시 상황에 갇혀 있습니다.

IOC 홈페이지에도 기테이 손, 여전히 일본 국적입니다.

대한체육회가 IOC에 국적 수정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잘못된 과거라도 그 역시 역사라면서 수정하지 않겠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이름을 클릭해야 한국인 손기정이 일장기를 달고 뛴 배경 설명이 나옵니다.

클릭하지 않으면 손기정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 길이 없습니다.

손기정기념재단은 광복 70주년에 맞춰 손기정의 한국인 병기를 추진하는데, 그 첫 대상이 독일 베를린의 올림픽 우승 기념탑입니다.

[이준승 사무총장/손기정기념재단(손기정 외손자) : 79년 전 손기정의 바람, 한국인으로 기억되는 것. 그렇게 된다면 손기정은 슬픈 우승자가 아니라 기쁜 우승자입니다.]

일본 국적 옆에 한국인이라는 걸 병기하는 게 오히려 역사적 교훈이 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국적 회복을 고집하기보다 한국인을 병기하는 게 IOC를 설득할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도 감안했습니다.

제국주의의 시대 피지배민족의 울분을 대변했던 손기정.

광복 70주년을 맞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걸 외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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