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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고록 '자원외교' 성과 주장…야당, 국조 출석 요구

입력 2015-0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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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여러 쟁점 중에서 자원외교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해외 자원사업의 실적이 노무현 정부 보다 더 좋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실적을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그렇게 자신 있으면 국회에 출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자원외교는 그 성과가 10년에서 30년에 거쳐 나타나는 장기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총회수율은 114.8%로 전임 노무현 정부보다 12.1%p 더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와는 정반대입니다.

여기엔 이명박 정부 때 투자회수율이 13.2%로 노무현 정부 때 72.8%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확인 결과 이 전 대통령이 주장한 총회수율은 기존 회수 금액에, 아직 실현되지 않은 예상 회수 금액까지 더한 수치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 변조) : 향후에 회수될 가능성에 대한 것은 공식적이라기보다 내부적으로 이 사업에 대한 전망을 얻기 위해서 하는 숫자이거든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많은 사업들이 실패해 정리 단계에 들어갔는데 성과가 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얘기는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새정치연합·자원개발 특위 야당 간사 :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할 게 아니라 국정조사 증인으로 나서서 진실을 국민들께 증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자원 외교의 성과를 성급히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며 국정조사 방어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논란만 키운 결과가 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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