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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경제] 산모 '호갱' 만드는…산후 조리원의 '거품 실태'

입력 2015-10-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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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만의 독특한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출산 후 몸조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래서 요즘은 산후조리원을 찾는 산모들이 많은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백 단위를 훌쩍 넘고 여기에 이것저것 추가 비용도 많습니다.

꼼꼼한 경제,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엄마들과 온라인 수다가 시작됐습니다.

쌍둥이라 50만원이 추가돼 325만원을 냈다거나, 550만원을 지불했다는 엄마도 있습니다.

[가격 대비 별로…]
[둘째 낳으면 안 갈 거예요.]
[그 돈 주고 여기 왔어야 했나…]
[조리원 동기들이랑 "다시는 거기 가지 말자"고 해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마사지 가격은 좀 부담스러웠어요]
[물건도 팔아요. 인터넷 최저가 2배 이상으로 팔았어요.]
[탯줄도장, 스튜디오 홍보 등 이것저것 팔아요.]
[작명소 아저씨도 왔어요]

산후조리원은 전국에 600여 곳. 2주 동안 머무는데 평균 가격이 218만원입니다.

특히 서울은 평균 293만원으로, 하루 평균 21만원을 지불합니다.

유명 연예인이 이용하는 곳은 1000만원을 넘기도 합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넷째 출산을 앞둔 이주희씨는 이번에도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주에 40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겁니다.

[이주희/경기 김포시 운양동 : 평범한 가정에서는 부담이 아주 많이 되는 가격이죠. 산후조리원보다는 가격이 한 주로 따지면 1/10 가격이면 충분하죠.]

사정에 따라 산후조리원을 가야 한다면, 가격 함정을 주의해야 합니다.

산후조리원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격을 공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격을 찾기 어렵거나 실제 가격과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또 상담 후에야 알게 되는 추가 비용도 있습니다.

[A업체 : 추가로는 전신마사지는 마사지사와 같이 상의해서…]
[B업체 : 발 조형물 액자를 만드시겠다고 하시면 7만원 정도 추가하시고…]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딸의 첫 돌을 맞은 정은희씨는 1년 전 이용했던 산후조리원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공동구매로 60만원 정도 싸게 이용했어요. 블로그랑 카페에서 공동구매를 한다는 걸 보고 결정했어요.]

산모들의 스트레칭이 한창입니다.

서울 장지동의 한 공공산후조리원입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전국에 4곳. 서울은 이곳이 유일한데 송파구 주민의 이용 가격은 190만원입니다.

[금액적인 면에서 조금 알뜰한 편이었고요. 선생님들도 병원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이라 더 전문적이고…]

[공공기관이라 위생관리가 철저하고…]

인터넷으로 한 달에 한 번 예약 접수를 받고 있는데 금방 마감되기 때문에 예약을 서둘러야 합니다.

하루 평균 산후조리원 이용자 수는 1800명이 넘습니다.

공공서비스 확대와 함께 민간산후조리원에 대한 위생관리와 정보제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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