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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돌리고 다리 들고…선수들의 '사연 있는' 준비동작

입력 2018-06-03 21:03 수정 2018-06-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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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타자들이 공을 치기 전에 하는 행동, 유심히 본 적 있으신가요. 장갑을 조였다 푸는가 하면, 방망이를 연신 돌리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에는 선수마다 일정한 공식이 있고, 사연이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타석에 들어서 장갑을 푼 뒤 다시 조이고, 점프를 해 양발을 부딪치고, 헬멧을 벗어 머리까지 다듬습니다.

그리고 방망이로 바닥에 선을 긋고서야 타격을 합니다.

삼성 박한이 선수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이 과정을 17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롯데 손아섭은 방망이를 잠시 주시했다 땅을 쳐다본 뒤 타격을 하고, NC 박석민은 방망이를 돌리고 다리를 한번 듭니다.

타자만 이런 습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KIA 정용운은 주자가 있을 때 팔을 앞으로 뻗었다 공을 던집니다.

선수들의 이런 독특한 습관은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런 준비동작은 긴장감과 늘 마주쳐야하는 선수들에게 평정심을 찾게 하는 자기주문과도 같습니다.

슬럼프를 겪다 우연히 취한 동작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습관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양궁이나 사격처럼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종목에서는 이런 반복동작을 몸에 익히기도 하는데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변화무상한 매경기, 자신만의 일정한 동작으로 두려움에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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