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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통령 면담 연락 없어…여러 준비 필요할 것"

입력 2017-05-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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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통령 면담 연락 없어…여러 준비 필요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는 (연락이) 없다"며 "여러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언제 문 대통령을 면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제가 모르겠다는 말씀이다"라고 답했다. 청와대와 일정을 조율 중이냐는 물음에는 "조율이라기 보다는 준비가 어떻게 갖춰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14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정부 조각(組閣)을 위한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 "아마도 이번 주 중에 (대통령과) 협의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전날 오전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내일(16일)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을 만난다고 한다"며 "만나면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전날 오후 "문 대통령과 이 후보자가 16일 만날 것이라는 얘기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면담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원래 약속이 돼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내각 구성을 미리 논의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 만남이 미뤄지게 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개헌에 대한 입장도 소상하게 밝혔다. 그는 "개헌에 관해서는 국무총리가 아무런 권한을 갖고 있지 않고 개헌 발의도 대통령이나 국회가 하게 돼 있다"며 "그렇지만 정부의 책임있는 일원이라는 관점에서는 제게 맡겨지는 일은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줄곧 현행 헌법을 보수할 때가 됐다는 입장에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미 18대 국회 때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개헌운동에 앞장섰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9차례의 개헌은 모두 예외 없이 혁명이나 쿠데타나 민중항쟁 등으로 이뤄진 외생적 에너지에 의한 개헌이었다"며 "이번 10차 개헌이 만약 이뤄진다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화에 의한, 정치권 내부에 의한 개헌이 되는데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는 것을 (18대 의원으로 지낸) 4년 동안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로 말로 하면 해보자고 하는데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리고 개헌에 동의하더라도 거기서 선택해야될 일들이 또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내년 지방선거 때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정부의 얘기가 나와 있는데 그 일정이 결코 녹록한 일정이 아닐 것"이라며 "그것을 지키려면 엄청 바쁘게 움직여야 하고 정치권의 주역들이 대담한 결단을 내려야 합의도 이뤄지고 개헌이 진행될 수 있는데 그런 과정들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헌의 주체가 대통령이냐 국회냐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합의를 해야될 텐데 국회가 구조상 단일안을 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고 대통령이 더 쉬울 수 있다"며 "대통령이 개헌안을 냈으면 좋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대통령이 안을 내는 게 현실적으로 쉬울 것"이라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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