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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코로나 1차 접촉자 모두 '음성'…이낙연 일정 재개

입력 2020-09-04 18:27 수정 2020-09-04 19:48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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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국민의힘 당직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회가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갔죠. 다만 밀접 접촉자였던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3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의장을 만났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별도로 음성 판정을 받고 오늘(4일) 공식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국회는 추가 검사 결과를 지켜본 다음 국회 문을 열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 이를 포함한 여야 정치권 소식들을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바로 이 순간입니다. 사흘 전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만나는 과정에서 찰나의 순간, 이낙연 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주먹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정책위의장실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종배 의장은 물론이고, 이낙연 대표는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긴장감에 휩싸인 겁니다. 다행히도 이 의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낙연 대표도 역시 음성 판정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33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국회가 완전하게 정상화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27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았는데요. 국회 재난대책본부는 오늘 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일 이후 청사를 어떻게 운영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오늘 예정된 일부 상임위 회의는 연기됐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직 지난해 결산심사를 마치지 못한 상임위도 있습니다. 정기국회 일정도 차질이 예상되다 보니, 결산심사가 겉핥기, 졸속 심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당초 어제 열기로 했던 2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도 오는 6일로 미뤄졌습니다. 다만 실무 당정 협의를 통해 밑그림을 그려졌습니다. 우선 전국민이냐 선별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던 지급 범위는 선별로 좁혀졌습니다. 특히 소득 기준 하위 몇 %를 주는 게 아니라, 코로나19로 직접 피해를 본 업종과 계층을 선별해 지급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매출 자료를 분석해 피해 규모를 파악키로 했는데, 아무래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문을 닫은 업종이 피해가 클 텐데요. 카페, 음식점, PC방, 헬스장 등이 거론됩니다. 지원 방법은 현금이 유력하고, 구체적인 액수는 논의되진 않았지만 휴업보상비 명목으로 100만 원 정도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여행사나 숙박시설 또는 프리랜서와 특수고용직 등 취약 계층에 대해서도 맞춤형 지원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과 정부는 코로나 피해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민생대책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우리 소상공인, 또 우리 자영업자들의 삶을 더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통상 오전에 진행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국회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오후에 열렸습니다. 이낙연 대표 취임 후 세 번째 최고위인데요. 통상 최고위 자리 배치는 이렇게 됩니다. 대표를 가운데 두고 왼쪽에 원내대표, 오른쪽에 전당대회에서 1위로 당선된 최고위원이 앉죠. 앞으로는 주요 분야, 주요 이슈에 대해 발언을 하는 최고위원이 당 대표 옆에 앉아 발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그러니까 김종민 최고위원이 아닌 다른 최고위원이 이낙연 대표 옆에 앉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분야는 어떻게 정해지느냐. 법사위 소속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공수처장 문제를 좀 말씀을 드리려고 그럽니다" 즉, 검찰 등 사법 부문을 그리고 처음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지자체장인 수원시장 염태영 최고위원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런 중복감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분명히 좀 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즉 지방분권 등의 내용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기자 출신이자, 4선 중진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언론 및 외교·안보 부문을 치과의사 출신인 신동근 최고위원은 사회 및 의료를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미증유의 위기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서 산업·경제 부문을 맡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낙연 대표가 지명한 박홍배 최고위원은 노동계 출신인 만큼 고용·노동 부문을 파격 발탁해 관심을 끈 24세 대학생 박성민 최고위원은 여성·청년 부문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발언 시간도 주목할 만한데요. 이낙연 대표가 주재한 첫 최고위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당시 이낙연 대표는 3분 10초 동안 당 대표에 당선된 소감과 앞으로의 국회 운영 방향을 짧고 강하게 강조했었죠. 이후 김태년 원내대표는 두 배 이상의 시간(7분)을 할애해 새 지도부 출범, 코로나 재확산, 방역 방해 행위, 돌봄 공백, 의사 파업 등에 대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어 김종민 최고위원은 사전에 준비한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6분간 이어졌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31일) : 먼저 우리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대의원 동지 여러분. 헌법 1조를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최근 코로나 관련해서 한 말씀만 더 올리겠습니다. 그런 정치권이 좀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호소를 드립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31일) : 지금 2시 57분에 이낙연 당대표께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셔야 됩니다. 국회의장과 지금 약속이 돼 있기 때문에요. 발언시간을 좀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건네 받은 염태영 최고위원, 이같은 공지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다음부터는 최고위원 발언을 당대표 원내대표 발언시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관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향자 최고위원까지 발언을 마쳤는데요. 이낙연 대표가 국회의장을 만나기러한 시간이 임박했고, 이 대표가 산회만 선포하면 되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던 순간 "짧게 한 말씀만" 비서실상이 사실상 발언을 좀 서둘러 달라고 했음에도 원내대표가 추가 발언을 이어간 겁니다. 그러자 이낙연 대표가 슬그머니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이날 저녁 지도부 만찬이 있었는데요.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메시지 관리를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발언 시간도 문제 삼긴 했지만, 단순히 길어서라기보다는 중언부언할 게 아니라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하라는 뜻이겠죠. 이후 앞서 전해드린 대로 최고위원들은 발언 분야를 나누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국회 1차 접촉자 전원 '음성'…재택근무 오늘밤까지 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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