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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년 연속 노벨상…'생리의학상'에 오스미 교수

입력 2016-10-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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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3년 연속 노벨상을 받게 됐습니다. 노벨위원회가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파킨슨 병 등 신경질환 치료에 중요한 열쇠가 될 '오토파지' 현상을 연구해온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를 선정했습니다. 일본 도쿄를 연결합니다.

이정헌 특파원, 일본 방송들은 정규 방송까지 중단하고 관련 소식을 전했죠?

[기자]

네, 일본 열도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방송들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특보를 내보냈고요. 신문들도 호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초과학 강국인 일본이 또 한 번 쾌거를 이뤄냈다며 일본 국민들은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3년 연속 수상이고 생리의학상은 2년 연속 받게되는 거군요.

[기자]

네, 일본은 지난 2014년 과학자 3명이 물리학상을 받았죠.

지난해는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을 수상했고요. 올해 또다시 생리의학상을 받게 된 겁니다.

이번 수상까지 포함해 총 25명이 노벨상을 받는 건데요. 문학상 2명과 평화상 1명을 뺀 22명이 과학 분야 수상자입니다.

21세기 들어 과학 분야 일본인 수상자 수는 16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앵커]

이번 수상자인 오스미 교수는 '오토파지', 우리말로는 '자가 포식'이라는 현상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은 거지요.

[기자]

네, '오토파지'는 우리 몸의 세포가 더 이상 필요없게 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포 안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단백질 등을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제거하는 겁니다.

영양이 부족할 때는 단백질을 분해해서 새로운 단백질과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오토파지'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신경질환을 치료한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스미 교수는 1993년에 이 '오토파지'의 구조를 제어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는데요.

파킨슨 병 등 일부 신경질환, 암, 당뇨의 경우 '오토파지'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예방법과 치료법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일본이 최근 기초과학 분야에서 이렇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이유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보통 과학분야 노벨상은 학술적인 성과가 나온 뒤 상을 받기까지 최소 2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일본 정부와 대학, 기업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기초과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그 연구 성과가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경제뿐 아니라 과학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일본인의 잠재적 희망이 국민적 열의로 모아졌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고요.

내일 물리학상, 모레 화학상의 추가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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