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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 본질 호도하고 여당선거 도와" 강력비판

입력 2015-04-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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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8일 이른바 '성완종 파문'에 유감을 표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본질을 호도하고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도와준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성남 중원 4·29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오히려 대통령 말씀이 유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대표는 "대통령 자신이 성완종 사건의 몸통이고 수혜자"라며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 "최측근들이 불법 정치자금, 불법 경선자금,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것에 대해 (유감이 아닌) 분명한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마치 리스트가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건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리스트와 마지막 진술은 고도의 증거능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의 핵심은 리스트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 리스트에 부합하는 증거들을 제대로 수집해서 그 장본인들을 처벌하게 만들고, 대가성을 규명하며, 자금의 용도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사면 특혜 의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 한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정쟁을 하고 있는 여당의 편을 드는 선거 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차기 정권을 배려한 사면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이 성완종 리스트로 폭로된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사면 문제를 성완종 리스트와 같은 지위에 놓고 다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비판을 받는 큰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늘 물타기로 국면을 바꿔나갔다. 그것이 당장은 성공하는 듯 보일 수 있지만 그러는 동안 골병이 든 것이 아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솔직한 태도로 잘못을 사과하고 공정한 수사를 보장해 신뢰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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