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관세청 '딴짓 영상' 내부 감찰 착수…세관은 '엉뚱한' 해명

입력 2021-11-03 19:38 수정 2021-11-03 22: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관세청은 이 영상들이 찍힌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에 대한 내부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세관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다른 사람이 X레이 검색대에서 쉰 걸 수도 있다" "마약이 많이 적발되면 탐지견을 오래 쉬게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영상 속 상황들과는 사뭇 다른 해명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근무 태만 의혹이 제기되자, 관세청은 오늘(3일)부터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근무태만 등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내부 감찰에 착수했고, 실제 근무태만으로 판명되는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세관측이 관세청에 내놓은 해명은 다소 엉뚱해 보입니다.

다른 파트에서 근무하다 잠깐 쉬러 온 직원일 수 있다는 겁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 측은 "X레이를 보는 직원이 아니고 다른 파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휴식시간에 와서 앉아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300개의 제보 영상에선 X레이 검색대에 매번 같은 사람들이 앉아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있었습니다.

세관 측의 해명처럼 다른 파트 직원이 잠깐 X레이 검색대에 와서 쉬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세관 측은 탐지견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마약이 많이 들어와서 집중 수색을 했을 땐 간혹 오래 쉬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탐지견들은 대부분 30~50분씩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우편물을 수색하는 장면은 1시간짜리 영상에서 2~3분에 그쳤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관련기사

[단독] X레이 검색대에 '밀실'까지…직원들은 맘 놓고 딴짓 [단독] 영상 속 마약탐지견…주로 묶인 채 앉아 멍때리기 [단독] 마약 검사 안하고 게임·주식…세관 직원들 '딴 짓' 적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