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런던의 새빌로, 세계적인 맞춤 양복점들이 몰려있는 거리인데요. 우리 소공동 양복점 거리에 해당합니다. 여기에서 여성 양복 장인이 점포를 열었다는데 213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금녀의 공간이 또 하나 깨진 겁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화 킹스맨의 배경으로도 등장했던 새빌로.
200년까지도 된, 세계적인 맞춤 양복점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이 거리에 양복점이 둥지를 튼 지 21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장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양복점을 냈습니다.
주인공은 캐스린 사전트.
새빌로에서 일한 지 20년 만에 이룬 성취입니다.
[캐스린 사전트/양복 장인 : 스스로도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장차 (여성들의 진출이 늘 테니)얘깃거리가 안 될 일이죠. 제가 처음이 됐다는 데 기쁨을 느낍니다. }
이전엔 기브스앤호크스에서 수석 재단사까지 지냈는데 이 역시 여성으로서는 처음이었습니다.
양복 정장 한 벌이 4200파운드, 우리 돈으로 680만원 정도입니다.
축구 선수 출신인 데비이드 베컴이 그의 단골로 알려졌습니다.
새빌로의 동료들도 사전트의 개업을 환영했습니다.
[필립 파커/헨리풀 수석재단사 : (여성 장인이 늘었는데) 재단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사전트는 양복점 문 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습니다. 그건 대단한 겁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새빌로에도 성 파괴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