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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체조 역사상 최초…'돌고 돌아' 처음 보는 이 기술

입력 2021-05-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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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체조 역사상 최초…'돌고 돌아' 처음 보는 이 기술

[앵커]

체조 역사에서 최초의 도전이었습니다. 그동안 남자 선수들만 할 수 있다고 봤던 기술이었는데 미국 체조의 '시몬 바일스'가 완벽하게 해낸 겁니다. 하늘을 날듯 덩크슛을 꽂아 넣던 '르브론 제임스'도 감탄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있는 힘껏 내달리던 바일스가 도마를 딛고 날아오릅니다.

바닥을 손으로 짚어서 점프대를 구르더니, 뒤로 돌아서 두 손으로 도마를 딛고 또 한번 공중에 몸을 맡깁니다.

순식간에 이어지는 동작, 느린 그림으로 자세히 보면 공중에서 무릎을 편 채로 뒤로 두 바퀴를 완벽하게 돌았습니다.

[현지 중계 : 와, 믿을 수 없어요!]

여자 선수들은 그동안 도전해 보지 못한 기술입니다.

[여홍철/전 체조 국가대표 : 남자 선수도 버거워하는 기술 중 하나예요. 남자보다 몸의 탄력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공중돌기에서 자칫 삐끗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몸짓이기에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기술이란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시몬 바일스/미국 체조 국가대표 : 1년의 추가 기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도전할 수 없었을 거예요.]

열아홉 달 만에 돌아와선 체조 역사상 가장 어려운 기술을 성공한 바일스에겐 체조계 밖에서 더 많은 찬사가 나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바일스의 도전에 "언제나 놀랍다. 계속 빛나라"고 응원했고, 미국 농구 스타 르브론도 할 말을 잃은 듯, 감탄사를 터뜨렸습니다.

바일스가 체조 역사에 새겨넣은 기술들은 하나 같이 한계, 편견을 넘어서는 시도들이었습니다.

그냥 서있기도 힘든 좁은 평균대 위에서, 그리고 마루에서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기술로 남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연기를 풀어냈습니다.

여자 체조에 힘과 속도, 그리고 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준 바일스는 스무 살이 훌쩍 넘으면 전성기를 지난다는 오랜 관념도 허물었습니다.

체조에서 스물넷의 나이는 당장 은퇴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데, 바일스는 도쿄올림픽에 또 나섭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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