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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도로에 멈춘' 터빈…포천 석탄발전소 건립 갈등

입력 2017-08-28 21:52 수정 2017-08-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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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은 곳이 경기도 포천입니다. 이곳에 석탄발전소 공사가 진행되자 주민들이 나서 공사를 막으며,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백톤짜리 터빈을 실은 차량이 한달째 길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 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 장자산업단지 진입로에 거대한 부품을 실은 차량이 보입니다.

인근에 건설중인 발전소에 들어갈 터빈입니다.

이미 공기질이 전국 최악의 상태에서 석탄열병합발전소까지 건설되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입니다.

200톤이 넘는 발전기가 이렇게 트레일러에 실려 멈춰서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이렇게 몸으로 차량 진입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대치는 한 달 째 지속중입니다.

[박낙영/경기 포천시 : 염색, 날염, 피혁 이런 공장들이 집중된 데예요. 여기다가 석탄발전소를 또 추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

이미 폐결핵 진단을 받은 주민도 있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2013년 발전소 허가 때부터 입니다.

당시 환경부는 LNG 열병합발전을 추진했지만 산업부가 수익성을 고려해 석탄발전소로 승인을 내준것입니다.

발전소 측은 공장들이 개별적으로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석탄발전소에서 열을 통합공급하는게 훨씬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대기오염 저감 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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